"대만구 계획,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중국 본토와의 경제통합을 역설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한 캐리람 장관은 자유토론회에서 "홍콩은 둥관(東莞)이나 선전(深천<土+川>)과 같은 제조업 허브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 중국 본토와의 경제통합은 홍콩의 금융업과 연구개발(R&d) 산업에 큰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둥(廣東) 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뉴욕이나 도쿄와 같은 세계적 경제권으로 개발하려는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계획을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람 장관은 "우리가 인구 6천500만 명의 거대 경제 지역인 대만구 계획을 추진하고 그 실현에 있어 돌파구가 열리길 원한다면, 우리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구 계획이 실현되면 홍콩은 중국 본토와의 경제통합이 더욱 가속할 수밖에 없다. 홍콩 내 독립 목소리를 억압하는 중국 중앙정부는 이러한 배경 아래에 대만구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럼에서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장도 홍콩과의 경제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홍콩과 광둥 성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개통과 광저우(廣州)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 개통 등이 양측의 경제통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 성장은 "광둥 성은 홍콩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본토로 건너와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홍콩이나 마카오의 대졸자가 광둥 성에서 일하는 데 필요했던 취업 증명서 등의 규제도 철폐했다"고 강조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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