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시 폐광지역 자녀 70%·관광진흥기금 50% 배분 요구
(정선=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진폐 단체연합회 회원 1천여명이 1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앞에서 '빼앗긴 폐광지역 몫 찾기 총궐기대회'를 열고 진폐 복지향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폐 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국 3만명에 달하는 진폐 재해자는 대한민국 최대 직업병 집단"이라며 "진폐 재해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안전보다는 생산을 우선시한 산업화시대에 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석탄산업 합리화로 공동화되고 폐허로 변한 폐광지역에 카지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강원랜드"라며 "그러나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살리기가 아닌 중앙 정부 주머니만 채우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폐광지역의 상징인 진폐 복지문제에 강원랜드가 특별한 의지로 챙기고 돕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숨 쉬는 것도 고통인 진폐 환자들이 가래 끓는 목소리로 외치는 절박한 호소를 들어달라"고 토로했다.
이어 "강원랜드의 관광진흥기금 50%라도 폐광지역 주민 복지·교육·의료·문화예술 분야에 지원하기를 바란다"며 "강원랜드 신규직원 채용 시 폐광지역 자녀 70% 이상 채용, 겨울 난방비 현실화 등 진폐 복지를 향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진폐 단체연합회는 요구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 서명운동, 대규모 규탄집회 등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진폐 단체연합회는 광산 진폐 권익연대, 한국 진폐 재해자협회, 한국 진폐 재해 재가환자협회, 대한 진폐 재해자보호협회로 구성됐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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