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저 24살인데요."
프로농구 원주 DB의 '승리의 버튼' 디온테 버튼(24·192.6㎝)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버튼은 10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서울 SK와 경기에서 혼자 39점을 넣고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4-89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는 38점을 퍼부은 버튼은 두 경기 평균 38.5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DB가 2연승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3쿼터에만 20점을 몰아친 버튼은 3쿼터 SK의 팀 득점 19점보다도 1점을 더 넣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두 경기에서 연달아 '원맨쇼'를 펼친 그에게 "체력은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버튼은 이에 대해 "나는 이제 겨우 24살"이라며 아무 걱정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버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4쿼터에 더 잘해야 했다"며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은 경기를 했다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38-47로 끝날 뻔한 전반전 종료와 함께 장거리 3점 버저비터를 꽂아 6점 차를 만든 버튼은 3쿼터에 58점에서 75점까지 17점을 연달아 혼자 책임졌다.
버튼은 "오늘 득점에는 행운도 많이 따랐다"며 "슛 연습을 많이 하며 노력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더블팀 수비가 오더라도 우리 동료 선수를 믿고 비어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면 그만"이라며 "내 득점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 승리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튼은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쪽에 더 신경을 써서 3차전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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