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68%…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3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09%로 집계됐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하이퍼 인플레에 대응해 1994년 헤알 플랜(Plano Real)을 도입한 이래 24년 만에 가장 낮은 월간 물가상승률이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5천%를 넘는 비상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올해 월간 물가상승률은 1월 0.29%, 2월 0.32%, 3월 0.09%를 기록했다. 3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68%로 나와 정부의 억제 목표치를 밑돌았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95%를 기록해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53%로 전망됐다.
일란 고우지파인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해 현재는 6.5%다. 6.5%는 1996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중순에 열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6.25%로 0.25%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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