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세종로 10차로를 6차로로 줄이고 광화문광장을 지금보다 3.7배 키운다는 소식에 11일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반대하는 쪽 의견은 대부분 서울 도심의 차량정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찻길을 줄이고 걷기 좋은 광장을 만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life****'는 "아무리 공원이 좋다고 하지만 서울의 중심지인 광화문 교통마비를 시켜놓으면 대체 어쩌자는 거지?"라고 걱정했다.
'youn****'도 "안타깝네요. 광화문 주변 고가도로를 없애서 평일에도 주변 교통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차 없는 도로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느 정도의 교통량을 생각해서 처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건의했다.
'kals****'는 "광장이 커진다는 건 듣기 좋은 '꽃노래'일 뿐이지만 출퇴근길이 더 막히게 된다는 건 가혹한 현실이다. 반드시 철회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sk88****'는 "유럽이나 선진국 보면 저런 수도의 상징을 짧아도 수십 년, 길면 수백 년을 모습을 유지하면서 개선해나가는데, 선거 앞두고 조잡한 기획안 내놓고 무슨 표 구걸을 하는 것인지 대체…"라고 질타했다.
포털 다음에서도 '유일한'이 "광장이 협소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아 발 디딜 틈도 없는 것도 아닌데 교통 대책부터 마련하고 없애는 게 상식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Kim Seung Ki'도 "지금도 그쪽 차량정체 심한데 대책도 없이 광장 늘린다? 광장을 넓힌다고 광장 민주주의가 발전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네이버 사용자 'foem****'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 오명 벗고 진짜 광장으로 거듭나는 게 맞지"라며 이번 안을 지지했다.
'saew****'도 "광화문광장이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반겼고, 'wond****'는 "시원하네~ 도심으로 진입차 줄여 가야 한다"고 찬성했다.
다음 아이디 'sunny'는 "나무를 심어 푸른 서울로 만듭시다. 나무 있던 광화문이 그립다"고 했고, '돌쇠는간다'는 "우리나라도 시내에 차량출입은 갈수록 줄이자"고 동조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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