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4·19혁명 58주년 맞아 국민문화제 연다

입력 2018-04-11 11:00  

서울 강북구, 4·19혁명 58주년 맞아 국민문화제 연다
엄홍길 대장과 트레킹…학술대회·록페스티벌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4·19 혁명 58주년을 맞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와 그 일대에서 풍성한 기념행사와 문화 축제가 열린다.
서울 강북구는 13∼19일 4·19민주혁명회, 4·19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공동으로 '그날의 함성, 하나 된 희망의 빛'을 주제로 '4·19 혁명 국민문화제 2018'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제는 1960년 독재 정권에 항거한 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알리자는 취지로 2013년 이래 매년 열린 행사다.
구는 "올해는 4·19 혁명 연극제와 서예대전을 새롭게 선보인다"며 "4·19 문화제에 문화와 예술을 더해 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일에 '공감'의 요소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첫날인 13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사의 흐름에서 바라본 4·19 혁명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이기호 한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미국 한반도문제센터 연구원인 프레드릭 F. 케리어 시러큐스대 교수와 프랑스 마리오란주 리베라산 파리7대학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14일에는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제6회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글짓기 대회'가 열리고,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4·19 혁명 연극제'가 펼쳐진다.
15일에는 엄홍길 대장과 우이동 봉황각∼신숙 선생 묘소∼이준 열사 묘소∼근현대사기념관 4.2㎞ 코스를 둘러보는 트레킹 행사가 마련된다. 한신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를 주제로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가 진행된다.
16일에는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4·19 혁명 서예대전'이 열려 붓글씨 실력을 겨루고, 4·19 혁명 사적 안내판 제막식도 열린다.



4·19 혁명 기념일 전날인 18일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희생 영령 추모제, 민주묘지 정화 활동, 1960년대 거리 재현 퍼레이드, 풍물패 공연 등이 잇따라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김범수, 한영애, 장미여관, 신현희와 김루트, 타카피 등 유명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록페스티벌도 펼쳐진다.
4·19 기념일 당일에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 공식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구는 4·19 혁명을 '세계 4대 혁명'으로 인정받게 하고자 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4·19 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숭고한 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밝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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