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최고인민회의서 주요 정책방향 나올지 주목"

입력 2018-04-11 11:11  

통일부 "北최고인민회의서 주요 정책방향 나올지 주목"
"2015년 무산된 北예술단 방중공연 재추진될지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11일 이날 개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요 정책에 대한 정책 방향 등이 나올지 주목해보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어제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거기에서 남북정상회담이라든지 북미회담에 대한 그런 논의결과를 저희가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상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작년도 예산·결산, 당해연도 예산 보고 및 승인, 내각의 사업평가와 정책 방향 제시, 인사·조직 문제 등이 다뤄진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총 8회 중에서 6번을 참석했는데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 및 논의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시해보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인솔하는 중국예술단이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석차 방북하는 것과 관련,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중 간 친선·문화교류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2015년 12월에 무산됐던 북한예술단의 방중 공연이 다시 추진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노동신문이 김정은 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6주년을 맞아 실은 특별사설에서 핵 관련 언급이 없는 데 대해선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 개최 보도 등이 있었고 이례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고민과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 개최문제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조금 더 실무적으로 논의해야 될 것들이 있을 것 같다"면서 "남북고위급회담도 한 번 더 개최하는 방향으로 저희가 추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벌인 이벤트에서 '남북 정상에 바라는 말'의 예시로 '군대 가기 싫어요'를 제시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백 대변인은 "국민의 자연스러운 의견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조금 세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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