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한 뒤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자는 215명으로, 이 가운데 147명(68.4%)가 숙려제 참여 후 학업을 지속했다.
2016학년도에는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자 175명 중 100명(57.1%)이 학업을 지속했다. 숙려제에 참여한 학생 수, 참여 후 학업을 지속한 학생 비율 모두 1년새 늘어났다.
도내 전체 중·고교에서 실시하는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게 숙려 기회를 부여해 상담, 학습지도, 진로개발, 문화체험, 예체능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신중한 고민 없어 이뤄지는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학교 내 대안교실인 '행복교실'을 운영해 학교 부적응으로 위기를 겪는 학생들에게 소질과 적성에 따른 개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24개교(중 15, 고 9)에서 운영했으며, 올해는 대상 학교를 30개교(중 19, 고 11)로 확대했다.
학업중단예방 연구학교인 '맹심'학교는 조천중, 표선고 등 2개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18개 특별교육 위탁교육기관을 지정해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치유활동, 인성교육, 진로지도, 체험활동, 적성교육, 수련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6학년도부터는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6학년도에는 26명(1학기 13명, 2학기 13명), 2017학년도에는 24명(1학기 15명, 2학기 9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수료한 뒤 학교로 복귀했다.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무단결석 2일까지 학교장 책임 아래 결석 사유를 확인, 출석을 독려하며 결석이 계속될 경우 가정방문 등을 통해 학생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인한다.
최근 5년간 도내 학업중단 학생은 2013년 601명, 2014년 497명, 2015년 465명, 2016년 448명, 2017년 49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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