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소비자가전 부문장 "2020년까지 빌트인 시장 자리잡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올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삼성 쿠킹 스튜디오' 개관식 겸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히며 "오는 2020년까지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삼성과 셰프컬렉션 등 2개의 가전 브랜드가 있었는데, 이를 3개로 늘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올해 데이코 브랜드의 럭셔리한 가전제품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데이코를 인수한 뒤 많은 투자를 했고, 덕분에 미국에서 자리를 잡았다"며 "기존 제품 라인업에 더해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또 미국·유럽 주거형태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뒤 "일부는 미국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겠지만 일부는 한국형으로 변형시켜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건설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B2B 시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빌트인 시장은 8천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는데, 많은 분이 주방을 리노베이션하면서 주방에 가장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사장은 최근 가전사업 부문의 실적이 반도체나 모바일 사업에 못 미치는 데 대해 "1분기는 한 해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많은 투자가 들어간다. 2분기부터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런 현실은 잘 알고 있지만 서로 사업하는 제품의 사이클이 다르다. (우리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는 '삼성전자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서는 "여기서 답할 내용이 아니다"면서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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