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방법을 쓰지않겠다고 밝혔다.
11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의 보아오 포럼에서 "중미 무역 마찰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이므로 반드시 이성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평가 절하 방식으로 무역 갈등을 해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주요 2개국(G2)인 중미 양국간의 무역 적자 또는 무역 불균형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며 이러한 불균형은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무역 불균형은 거시경제의 문제로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따라 미국 정부의 예산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제기한 금융 개혁개방 조치에 대해 "은행과 금융, 자산 관리 회사의 외자 지분 비율 제한 완화 등 6개 정책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것"이라면서 "외국 투자은행의 업무 범위 확대 등 5개 조치는 연내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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