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공유 인프라' 사업의 하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기업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와 공유하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유 인프라' 경영이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달 27일 전국의 SK에너지 주유소를 택배 화물을 수거하는 중간 물류기지로 활용한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협력사들은 앞으로 오픈할 '공유인프라 포털(sharing.skhynix.com)'에서 무상으로, 혹은 시중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를 배우고, SK하이닉스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유인프라 포털은 반도체 아카데미와 분석·측정 지원센터로 구성돼 협력사들이 여기에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제조공정이나 소자, 설계, 통계 등 120여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 메모리 일반과 공정, 설계, 제품, 마케팅, 자동화 등 10개 분야 40개의 오프라인 강의도 매월 마련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협력사를 상대로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 컨설팅을 무상지원하고 협력사 인력난 해소를 위한 청년 희망나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이 같은 사업을 설명하는 사회적 가치(SV)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열었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 신승국 전무는 "SK하이닉스가 30년 넘게 쌓아온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협력사와 나눔으로써 협력사와의 선순환 구조 강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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