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상호, '김기식 의혹' 물타기…물먹는 하마인가"(종합)

입력 2018-04-11 16:25  

안철수 "우상호, '김기식 의혹' 물타기…물먹는 하마인가"(종합)
"김기식은 정치자금법 위반 범법자…청와대는 부패보호처인가"
"박원순의 광화문 광장 확장, 전시성 행정…3등 한국당 용기 가상"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자신의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출장 의혹을 덮기 위한 물타기 공세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갑질 외유가 문제인데 제가 (카이스트 재직 당시) 평교수로서 학교 허락을 받고 출장을 간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김 원장 의혹을) 물타기 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태정치에서 흔히 쓰는 수법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며 "(우 의원은) 물먹는 하마인가"라고 비꼬았다.
안 후보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원장은 정치자금법을 어긴 범법자이자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갑질 뇌물 외유를 즐기고 다닌 부패혐의자"라며 김 원장 해임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청와대가 불법을 감싸고, 부패를 호위하며, 국민을 상대로 겁 없이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을 대변하는 '부패보호처' 역할을 하기로 작심한 게 아니라면 (김 원장은) 청와대 관계자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며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김 원장을 범법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6년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을 다녀왔는데 공식일정은 독일에서만 확인된다"며 "네덜란드, 스웨덴의 공식일정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으면 이는 개인 여가에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정치자금법 47조1항을 정면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먼저 서울시가 전날 발표한 광화문 광장 확장계획과 관련, 페이스북 글에서 "전시성 사업에 1천억 원대의 시민 혈세를 들이겠다고 한다. 광장이 시장의 홍보 무대가 돼선 안 된다"며 "특별한 교통대책도 없이 차로 축소계획을 밝혔는데 이제 막대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을 서울시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모든 것을 지금 다 하겠다는 식의 시정운영은 설익은 행정"이라며 "구체적 계획은 다음 시장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앞으로 박 시장과 경쟁하기를 바란다. 더는 야권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지 않는 2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민주당-한국당 양강구도'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힘을 합한 유승민 공동대표와 (저의) 지난 대선 때 득표를 모으면 한국당은 3등이었다"며 "지난번에 3등 하신 분들의 용기가 가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인재영입위원장 자격으로 6차 인재영입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영입된 인사는 2010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최단비 법무법인 충정 기업자문팀 변호사와 'KBS 부산아침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문혜진 아나운서다. 이중 최 변호사는 안 후보의 '미래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안 후보는 인재영입 행사를 마친 뒤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를 차례로 예방해 조언을 청취했다.
안 후보는 '큰바람을 한 번 일으키라. 당리당략보다 국민이 편안한 정치를 해달라'는 설정 스님의 덕담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답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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