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에게 설욕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kt wiz와 2018 프로야구 신한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임창민에게 "오늘 한 번 더 나가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볍게 웃는 말투로 "어제 그렇게 치기 좋은 공을 주면 어떡하나"라며 "오늘은 제대로 다시 하라"고 격려했다.
임창민도 "빨리 들어가서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임창민은 전날 4-2로 앞선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유한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임창민은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6으로 맞선 8회말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오늘 임창민을 한 번 더 올릴 것이다. 그런 상황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스스로 극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첫째는 선수가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팀 130경기가 남았는데 불안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회는 임창민에게 아주 중요하다.
김 감독은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 다시 보더라도 한 번 더 싸우게 할 것이다. 오늘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타구를 놓쳐 안타를 허용한 김성욱에게도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라인업에서) 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면서도 "그래도 넣어야 한다"며 "나중에 저기(중견수 자리)에 있을 친구다. 나중에 NC를 우승시킬 선수"라고 김성욱의 극복과 성장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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