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평창올림픽 때보다 좋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두 종목에서 모두 우승한 임효준(한국체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효준은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500m와 500m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컨디션이 매우 좋다"라며 "실수하지 않고 종합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효준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손쉽게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특히 남자 500m 결승에선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대다수 선수가 부진한 터라 임효준의 기량은 더욱 돋보였다.
평창올림픽 출전선수들은 의욕이 떨어진 탓인지 대부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남자부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여자부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서현고)은 두 종목에서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서이라(화성시청)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여자부 두 종목을 석권한 심석희(한국체대)와 500m 2위, 1,500m 3위를 기록한 김예진(한국체대)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다.
임효준은 "올림픽이 끝난 뒤 1년 정도 쉬고 싶었다"라며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넘어지는 선수가 많아 예상 소요 시간보다 약 한 시간이 지체될 정도였다.
임효준은 "우리나라엔 우수한 선수가 많다"라며 "올림픽 금메달보다 태극마크 달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편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황대헌(한국체대)은 지난달에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각각 종합 우승과 3위를 기록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1차 선발전은 12일까지 열리고 2차 선발전은 14일과 15일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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