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결승타' 한화, KIA 꺾고 3연승…3승 송은범, 다승 단독 1위
두산, 삼성에 역전승으로 6연승…'김대현 무실점+박용택 홈런' LG, SK 제압
(서울·대구·창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 비상 운용 상황에서도 2천59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진명호의 호투를 발판으로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1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2-0으로 완승했다.
이틀 연속 넥센을 꺾은 롯데는 시즌 4승(11패)째를 챙겼다. 아직 최하위인 롯데의 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다.
롯데는 선발로 내세운 송승준이 2회 1사 후 갑작스러운 왼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조기에 물러나 진명호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진명호는 5회까지 3⅔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삼진을 6개나 빼앗고 단 한 명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는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진명호는 2012년 8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 구원승 이후 약 6년 만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봤다. 개인 통산 4승(6패)째다.
주장 이대호가 개막 이후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이병규가 4번 지명타자로 배치된 롯데 타선도 17안타를 몰아치며 폭발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5∼2016년 롯데전에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올린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4⅓이닝 동안 8안타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고 5실점을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은 7회초 2사 후 김하성이 롯데 네 번째 투수 구승민으로부터 빗맞은 좌전안타를 때려 처음 1루를 밟는 등 타선이 2안타로 침묵하며 5연패에 빠졌다.
창원을 방문 중인 kt wiz는 '새 식구' 더스틴 니퍼트의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NC 다이노스를 12-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NC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했으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작년까지 7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뛴 니퍼트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처음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개인 통산 95승째를 기록했다.
타선 도움이 컸다. kt는 팀 시즌 첫 선발 전원 득점·안타를 달성했다.
이해창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심우준이 4안타, 유한준은 3안타로 맹타를 날렸다. 신인 강백호는 솔로포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반면 NC 다이노스 선발 왕웨이중은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해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NC는 한 경기 최다 피안타(21피안타) 굴욕을 당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7-6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0-5로 끌려가다 4-5로 추격한 뒤 6회초 2사 2, 3루에서 김재호가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을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역전극을 완성했다.
두산은 9회초에 올 시즌 전체 3번째이자 구단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도 달성했다.
삼성은 9회말 이원석이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7-6으로 따라 붙었지만 추가 점수는 뽑지 못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타선의 지원을 받아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하고도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고졸 신인' 곽빈은 9회 김강률한테 마운드를 넘겨받아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LG 트윈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김대현(21)의 호투와 최고참 박용택(39)의 홈런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눌렀다.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친 LG는 SK전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우완 '영건' 김대현은 홈런 군단 SK 타선을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리(1패)를 거뒀다. 2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 최정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제압했다.
LG 타선은 SK 선발 문승원으로부터 홈런포 두 방을 터트려 김대현을 도왔다.
0-0이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좌중월 선제 솔로포를, 2-0으로 앞선 6회에는 박용택이 선두타자로 나서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6-4로 제압했다.
3-1로 앞서다가 5회초 KIA 최형우에게 석 점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당했지만 6회말 양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전날에 이어 또 KIA를 꺾은 한화는 최근 3연승과 함께 승률 5할(7승 7패)을 맞췄다.
1번 타자 이용규가 4타수 3안타 3득점, 2번 타자 양성우는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테이블 세터가 맹활약했다.
4⅓이닝 4실점한 윤규진에 이어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3이닝을 퍼펙트하게 틀어막은 송은범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3승을 모두 구원승으로 챙긴 송은범은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은 이틀 연속이자 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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