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혁신연대 "대책 논의 중"…후보 측 "준비 부족" 비판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 선거인단으로 타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어떤 결과에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단일후보의 대표성과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가 주도하는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선거인단에 3만3천여명이 가입했다.
이들 선거인단은 사실상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ARS와 모바일을 이용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여론조사 결과를 7대 3으로 반영해 단일후보를 선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가입은 경기교육혁신연대 측이 만든 온라인 페이지에 이름과 거주지,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입력한 뒤 문자메시지 인증번호를 이용한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고 회비 1천원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제는 선거인단 가입자가 실제 경기도민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입자가 허위로 거주지를 입력한다고 해도 가려낼 방법이 없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신용평가업체에 의뢰하면 가입자가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실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가능한지 검증되지는 않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애초 경기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인단 거주지를 확인하려 했으나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정당이 아니어서 협조가 어렵다고 하더라"면서 "거주지 확인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는 기본적인 선거인단 자격을 확인할 대책조차 세우지 않은 경기교육혁신연대의 준비 부족으로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정당성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한 후보는 "선거인단 거주지 논란으로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한 불필요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며 "선거인단을 한 달 넘게 모집하면서 이런 논란을 불식한 방안을 왜 미리 마련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한다
보수진영 후보로는 임해규 경기포럼대표만 남아 따로 단일화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 이외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출마했으며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도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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