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선 도전 선언…"文정부와 함께 서울 10년 혁명 완성"

입력 2018-04-12 11:00   수정 2018-04-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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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3선 도전 선언…"文정부와 함께 서울 10년 혁명 완성"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주최·성평등 도시 '위드유 프로젝트' 공약
"구의역 사고 아픈 기억 성찰…촛불광장 정신 뿌리내리게 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미리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6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되며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6년 후 이제 새로운 시간이 왔다. 지금은 '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며 "이제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11년 취임 후의 주요 시정 성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원 감축과 사회복지 두 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 주민센터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재개발·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 숨 가쁜 혁신의 나날이자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며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시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구의역 사고의 아픈 기억도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다.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서울을 바꾸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박 시장은 "이제 서울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6년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은 높이고,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주요 공약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남북평화의 시대를 서울이 앞당기겠다"며 "2019년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추진하고, 평양과의 경제협력 및 문화예술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희롱·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 위드유(With You)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장애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 후 돌봄 공공책임제를 실현하겠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유급 병가를 도입하고 폐업한 자영업자에 대해 고용보험료를 지원하겠다. 어르신을 가난으로 내모는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청년미래기금을 조성하고 서울시 산하 위원회에는 청년위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청년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서울 균형발전을 위해 일자리 혁신 거점·복합제조 및 유통단지 등을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를 8만 대 이상 보급하고 '천 개의 숲, 만 개의 산책길' 정책을 이어나가겠다. 창업벤처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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