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 당사 방문한다고 당원 마음 돌아설지 의문" 박원순 견제
안철수 '물 먹는 하마인가' 비판에 "엉뚱한 발언으로 피해가려 해…후보검증 문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12일 "문재인 정부와 당과 소통할 수 있는 협력자가 (시장으로) 바람직하다"며 '인물교체론'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차례"라면서 "민주당의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3선 도전은 무리라는 여론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원들 속에선 (저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탄핵 시기 (원내대표로) 당을 잘 이끈 데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호감을 가진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 여의도 민주당사를 택한 데 대해 "선거 막바지에 당사를 방문한다고 해서, 당원의 마음이 돌아설까 의문이지만, 민주당원으로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득표율이) 50%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결선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본다"면서 "누가 결선에 진출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전날 자신의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외유 출장' 의혹을 제기한 우 의원에 대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다. (우 의원은) 물먹는 하마인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피해 가는 것이야말로 전형적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소상히 해명하고, 사실이 아니면 아닌 것을 잘 밝혀줘야 한다"면서 "본인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공격했기 때문에, 저는 후보검증 차원에서 안 후보가 해명해야 할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먹는 하마'라고 하는 엉뚱한 발언으로 피해가려 하지 말고, 전 일정이 다 공무에 해당하는지, 가족과 보낸 시간이 더 많은지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건 김 원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여야의 후보검증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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