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는 지역 내 산란계 농가 23곳과 돼지 농가 1곳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동물복지 인증은 가축이 동물 본래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쾌적하게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모두 147곳(산란계 95곳·육계 32곳·돼지 12곳·젖소 8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전북 38곳에 이어 충북이 두 번째로 많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동물복지 국민의식 조사를 통해 동물복지 인증 제도 인지율을 확인한 결과 2012년 13%, 2015년 30.2%, 지난해 35.4%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1%가 일반축산물보다 비싸더라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축산물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농가들 역시 동물복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인증기준이 까다롭고 일반농장에 비해 노동력과 관리비가 많이 든다는 제약이 따른다.
충북도는 동물복지 농장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간 2억원의 예산을 투입, 농가당 1천만원을 지원해 인증에 필요한 시설·장비 확보를 돕고 있다.
인증에 필요한 수수료도 별도로 농가당 60만원씩 지원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동물복지 농장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유통기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예산 지원과 함께 유통망 확보를 위한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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