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은 12일 자신에 대해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정치 공작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어제(11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미투 의혹 제기 글은 사실무근"이라며 "민주당 유력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선거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는 '미투를 말한다. 유행열은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글이 게시됐다.
'지원'이라는 필명의 작성자는 "유행열이 1986년 4월 초 우암산 산성에서 2학년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 했다"며 "공개 사과하고 후보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이후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구태의연하고 추잡한 정치 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하고 글 작성자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에 대해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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