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비자단체 모인 시민청원단, 청와대 앞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GMO(유전자변형식품) 완전표시제'를 시행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국민이 총 21만명을 넘기면서 시민단체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넘기지 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경실련·두레생협연합회 등 환경·소비자·학부모단체들이 꾸린 'GMO 완전표시제 시민청원단'은 12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우리나라는 안전성 논란이 있는 식용 GMO를 국민 1인당 매년 40㎏ 이상 먹고 있다"며 "법·제도를 개정해 GMO 사용 식품에 예외 없이 GMO 표시를 하도록 하고, 공공·학교 급식에 GMO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청와대 청원을 올렸다.
청원은 이달 9일 참여자 20만명을 넘겨 청와대 수석비서관 혹은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청원은 최종적으로 총 21만6천886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료됐다.
시민청원단은 청와대 청원 성료를 자축하면서 "지난 20년간 국민 건강과 알 권리가 기업 돈벌이에 희생된 것"이라며 "나와 가족이 먹는 음식이 GMO인지 아닌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우리 아이들 먹는 급식에는 GMO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벌써 기업과 친기업 전문가들이 가격 인상, 먹거리 양극화, 무역 마찰 등을 주장하며 청원을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기업은 경제 발전을 이끄는 원천이지만, 기업이 이익 때문에 정보를 통제하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GMO 표시제도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GMO 농산물 수입업체 공개 요구를 거부하고,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GMO 표시제 검토협의체'의 논의가 사회적 합의인 양 포장해왔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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