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극계에서 서울 남산의 드라마센터(남산예술센터)의 공공성에 대한 연극계 논의가 시작됐다.
연극인들로 구성된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는 12일 남산예술센터에서 드라마센터의 공공성 문제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최근 드라마센터의 소유주인 서울예술대학이 그동안 드라마센터를 임차해 운영해 온 서울시에 계약 종료를 요청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비상대책회의는 드라마센터가 미국 록펠러재단의 지원과 국가로부터 불허 받은 토지를 토대로 개관했고 개관과 운영과정에서 사재를 투입한 서울예대 설립자 동랑 유치진 역시 극장이 공공재라는 점을 강조했던 만큼 드라마센터가 공공극장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서는 연극평론가 김숙현이 '드라마센터의 연극사적 의미와 공공성 논란'을, 연극평론가 김옥란이 '아시아재단 서류를 통해 본 드라마센터의 지원과 건립과정'을, 연출가 김재엽이 '공적자본과 사적자본, 드라마센터에 대한 질문들'을 각각 주제발표했다.
비상대책회의는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고(故) 유치진이 설립한 드라마센터의 설립과정과 운영문제는 한국 연극사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토론회를 통해 드라마센터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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