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구글의 카림 템사마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12일 "아시아 소비자들이 글로벌 히트 상품을 결정한다"며 전 세계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점점 커지는 아시아 지역의 비중을 강조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는 전자상거래와 카셰어링(차량 공유) 등 모바일 기반 사업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 일례로 지난해 구글에서 '할리우드'보다 '발리우드(인도 영화계)'의 검색량이 더 많았다는 점, 구글 앱 스토어에서 매출 기준 상위 5개 게임이 모두 아시아에서 개발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아시아에서 인터넷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시아 인구의 절반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10억명이 넘는 신규 사용자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이런 아시아 지역 사용자의 증가와 함께 인터넷 기기 증가에 따른 '유비쿼터스' 컴퓨팅,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비롯한 몰입형 경험의 대중화 등을 다음 세대 인터넷 비즈니스 트렌드로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지난 20년 동안 모바일 생태계가 변화해 온 것보다 앞으로 AI가 갖고 올 변화가 더 클 것"이라며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 변모하는 자사의 전력을 소개했다.
그는 구글 통·번역 서비스를 예로 들면서 "거의 전문 번역사의 수준에 이르렀다"며 "두 명의 서로 다른 언어권 사람이 아주 매끄럽게 적절한 의미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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