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그런 마음·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 = 장수철·이재성 지음.
공저자는 각각 생물학자와 국어학자로, 2015년 생물학 기초를 소개하는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을 함께 펴내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은 대중에게 진화론을 정확히 설명하는 길을 찾다 번외편인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을 펴냈다.
새로운 종이 출현하는 메커니즘, 생명체 탄생을 설명하는 여러 시나리오, 진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하디-바인베르크 법칙, 각 생물의 족보를 따져보는 계통수까지 진화를 더 쉽게 소개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책에 담겼다.
이를 통해 '왜 원숭이는 인간으로 진화하지 않는가'라는 일차원적인 생각부터 '적자생존은 가장 센 놈만 살아남는 것'이라는 오류까지 다양한 물음에 답한다.
휴머니스트. 240쪽. 1만5천 원.
▲ 스스로 치유하는 뇌 = 노먼 도이지 지음. 장호연 옮김.
캐나다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뇌과학의 새로운 화두인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임상 연구를 소개한 책.
신경가소성 연구는 뇌가 활동과 경험에 따라 변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학문이다. 뇌를 태아·유년 시기에 발달한 이후 더는 발달하지도, 재생하지도 않는 기관으로 보는 기존의 인식과는 배치된다.
책은 걷기를 통해 민첩한 운동 능력을 회복한 파킨슨병 환자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채집한 '스스로 치유하는 뇌' 사례들을 전한다.
이어 상세한 병력과 기초과학 연구 결과 등을 두루 살피면서 이러한 사례들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
원제 The brain's way of healing. 동아시아. 598쪽. 2만5천 원.
▲ 좋아요, 그런 마음 = 김성구 지음.
저자는 1970년 4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 '샘터' 발행인이다. 2003년부터 올해 초반까지 연재한 칼럼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저자는 바람직한 인생살이는 무엇인지, 나는 잘 늙고 있는 것인지 등 살면서 느낀 다양한 고민과 슬픔, 기쁨들을 펼쳐놓았다. 피천득, 이해인, 법정 등 친분을 나눴던 이들에 대한 단상도 담겨 있다.
샘터. 224쪽. 1만3천 원.
▲ 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 = 서배스천 세풀베다·지니 그레이엄 스콧 지음. 방진이 옮김.
서배스천 세풀베다는 약 30년간 미국에서 응급의학과 말기 치료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 왔다. 지니 그레이엄 스콧은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 활동을 하는 작가이자 컨설턴트다.
말기 의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연명 의료가 무엇인지, 연명 의료 거부 시 의료진들이 어떻게 환자를 돌보는지, 사전에 연명 의료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등을 설명한다.
현암사. 480쪽. 1만9천500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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