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골국물 우려먹듯 의혹제기"…김성태 때리며 김기식 엄호

입력 2018-04-12 17:37  

민주 "사골국물 우려먹듯 의혹제기"…김성태 때리며 김기식 엄호
과거 국회의원 출장사례 살펴보며 야당 압박…홍익표 "전수조사 중"
한국당의 국정조사 요구도 일축…당내 일각선 부정적 목소리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에도 국회의원 재직 시절 로비성 출장 의혹 등으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옹호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연일 김 원장 공격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김기식 원장 의혹 부풀리기가 점입가경"이라면서 "하다 하다 이제는 총알이 다 떨어졌는지 의미 없는 문제 제기를 재탕 삼탕으로 사골국물처럼 우려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신상털기 흥신소는 접고, 본연의 업무로 돌아오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회 협상의 주체인 제1야당 원내대표가 전면에 서서 사실 왜곡과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지속하는 것에 심히 유감"이라면서 "한국당 원내대표부터 대변인들이 연일 쏟아내는 막말과 사실 왜곡들이 여야 갈등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식 원장을 임명한 배경에는 금감원 내부 개혁 등 금융 산업에 산적한 과제들을 신속하고 분명하게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이제 인사배경이 되었던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김 원장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도 거부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원장 건은 국정이 아니고 이에 따라 국정조사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과거 국회의원 출장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김 원장과 같은 출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부각해 야당의 예봉을 꺾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전날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산업위 간사이기 때문에 40여 개가 넘는 산하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고 다른 상임위의 산하 것도 다 함께 자료를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원장 문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에도 당 지도부에서 '김기식 지키기' 기류에 변화가 없는 것은 보수 야당의 공세가 '금융개혁 좌초 시도'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김 원장의 과거 출장 등이 부적절한 부분은 있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없다는 판단도 이런 대응의 이유다.
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세는 금융개혁에 대한 저항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서 "여기서 물러나면 금융개혁이나 여러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 정책이 흔들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와 달리 일반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 다선 의원은 "김 원장과 같은 형식으로 출장을 가는 관행은 없다"면서 "처음 문제가 됐을 때 김 원장이 사퇴해야 했을 사안"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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