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IA에 2천83일 만에 3연전 싹쓸이…kt, NC전 첫 스윕

입력 2018-04-12 22:16  

한화, KIA에 2천83일 만에 3연전 싹쓸이…kt, NC전 첫 스윕
샘슨 첫 승…한화, 2012년 7월 이후 6년여 만에 KIA 3연전 '전승'
막내 구단 kt, NC 악몽 떨쳐내고 원정 3연전 스윕…박세진, 데뷔 첫 승
안익훈 9회말 2사 후 끝내기 안타…LG, SK 제압
'양의지 홈런' 두산, 삼성 격파…넥센,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승욱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와 kt wiz가 과거의 상처를 씻는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2천83일 만에 KIA 타이거즈와 3연전 스윕을 했고, kt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처음으로 3연전을 쓸어담았다.
두 팀의 '선발승'도 의미가 컸다.
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은 KBO리그 무대에서 3패만 당하다 첫 승을 신고했고, 고졸 3년차 박세진(kt)은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친형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그늘을 지웠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를 15-4로 대파했다.
10일(4-3)과 11일(6-4) KIA에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3번째 경기마저 승리하며 2012년 7월 27∼29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3연승 한 뒤, 2천83일 만에 KIA와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가장 반가운 건, 샘슨의 호투였다.
전날까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하며 3패만 당한 샘슨은 이날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한화 타선은 경기 초반 폭발했다.
1회말 1사 후 양성우의 좌전 안타와 송광민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고 제라드 호잉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서는 이날 개인 통산 1천500경기째 출전한 정근우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2회 2사 만루에서 호잉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KIA 1선발 헥터 노에시는 개인 한 경기 최소인 2이닝만 던지고 7피안타 7실점 했다.



kt는 창원 마산 방문 경기에서 NC를 7-2로 눌렀다.
스윕의 마침표를 찍은 건, 고졸 3년차 좌완 영건 박세진이었다.
kt 선발로 나선 박세진은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통산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12경기에서 4패, 선발 등판 7경기 4패를 당했던 박세진은 마침내 '1군 무대 1승'을 찍었다.
kt 타선은 홈런포로 박세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 2사 후 주장 박경수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쳤다. 오태곤은 5회 좌월 솔로포, 6회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세진의 역투로 초반 기세를 잡은 kt는 7회 유한준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kt(10승 6패)는 두산 베어스(12승 3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LG 트윈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가, 9회말 2사 후 터진 안익훈의 끝내기 안타로 SK 와이번스에 5-4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2루에 등판한 LG 마무리 정찬헌은 최정,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 추격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는 최승준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2-4 역전을 당했다.
9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쳤지만, 유강남과 오지환이 범타로 물러나 2사에 몰렸다.
그러나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가고 대타 김용의가 1타점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3-4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2, 3루에서는 박정배의 폭투가 나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사 3루, 안익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개인 통산 2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혈전을 끝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솔로포만 6방을 터뜨리며 삼성 라이온즈를 9-3으로 눌렀다.
10일 연습투구를 피해 심판에 위협을 가한 두산 포수 양의지는 이날 KBO로부터 벌금 300만원·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80시간의 처분을 받았다. KBO의 징계를 수용한 양의지는 2-1로 앞선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양의지를 시작으로 오재일(4, 6회), 김민혁(4회), 최주환(8회), 김재환(9회)이 솔로포 릴레이를 벌였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주역은 김태완이었다. 김태완은 1-1로 맞선 3회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4-3이던 2사 1,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이날도 5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아직 승리는 없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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