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한반도 통일에 대해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다르겠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걱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을 만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정 원장은 김 후보에게 "미국이나 중국이 한반도가 통일해 잘살기를 바라는 나라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면서 "저는 한반도가 통일돼 잘살기를 바라는 나라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설정 원장은 "정치하시는 분들이 정신을 차려서 한반도가 자주적이고 전쟁 없이 통일돼야 한다. 대국의 힘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경찰국가이지만 아직도 '피를 먹고 사는' 군수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미국이란 나라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는 나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미국은 양면을 가진 나라"라고 답했다.
이날 김 후보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을 만나 '6·13 지방선거'에서의 불심(佛心) 잡기에 나선 데 이어, 한국기독교연합회를 찾아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을 예방하는 등 종교계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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