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센터 허윤자(39)가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
삼성생명은 13일 "20시즌 동안 정규경기 기준 502경기에 나섰던 허윤자가 현역에서 은퇴한다"라고 밝혔다.
선일여고를 졸업한 허윤자는 여자 프로농구 출범 첫해였던 1998년 부천 신세계에 입단해 2017-2018 시즌까지 20시즌을 뛴 WKBL 역사의 산증인이다.
20시즌 동안 정규경기 502경기(경기당 득점 6.76점·리바운드 5.06개)와 플레이오프 26경기를 소화한 허윤자는 근성 있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2004년 겨울리그 모범선수상, 2009년 기량발전상, 2011년 우수후보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허윤자가 기록한 정규경기 502경기 출전은 WKBL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허윤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공을 잡기 시작해 30여 년 동안 해 온 농구를 마감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아직 상상도 잘 안 된다"라며 "무사히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게 도와준 WKBL 구단 관계자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달성한 500경기 출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농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 때마다 농구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 남편에게 감사하다. 언제나 꾸준한 선수,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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