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천562억원…"회계기준 변경으로 자본변동폭 컸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3천562억원, 영업손실 1천1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24% 감소했다.
티몬은 그러나 3년 연속 1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약 2천861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2016년 기준 티몬의 자본은 2천67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천861억원으로 전환됐다. 1년 사이 자본의 변동폭이 5천500여억원에 달한다.
티몬 관계자는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자본의 변동 폭이 컸다"며 "자본잠식 상태인 것은 맞지만,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영업손실은 감소하는 추세여서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줄어든 배경에 대해 자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인 슈퍼마트와 티몬투어 등이 안착했고, 미디어커머스를 비롯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에는 흑자를 낼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티몬 유한익 대표는 "지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운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티비온 라이브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대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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