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국민의 70%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지지통신이 지난 6~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2%는 '북일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16.4%, '모르겠다'는 응답은 13.3%였다.
북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데다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 5월말에서 6월초 사이에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데 따른 것으로 지지통신은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국회 답변 등을 통해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없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8.4%로 한달 전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했다.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문서 조작 사태 등은 전달 조사에 반영돼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 포인트 증가한 42.6%였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적당한 총리감이 없어서'가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총리를 신뢰해서'(9.8%), '아베 총리에게 리더십이 있어서'(9.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27.9%로 가장 높았고 '정권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17.9%), '정책이 안좋아서'(13.3%) 등이 뒤를 이었다.
모리토모 문제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아베 총리의 설명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8.3%에 달했다. '납득한다'는 답변은 11.0%에 불과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