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오명 씻나…지방선거 대구 투표율 높이기 총력

입력 2018-04-15 08:33  

꼴찌 오명 씻나…지방선거 대구 투표율 높이기 총력
시 선관위 직원 전국노래자랑 출연에 레이저분수·비행선 활용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대구 투표율이 꼴찌 수준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15일 대구시 선관위에 따르면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 때 대구 투표율은 52.3%다.
전국 평균 56.8%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당시 1위인 전남은 65.6%였다.
2010년 6월 제5회 지방선거 때는 45.9%에 그쳐 전국 평균(54.5%)과 큰 차이를 보이며 꼴찌를 했다.
시 선관위는 '풀뿌리 민주주의' 기치를 내걸고 1995년 실시한 첫 지방선거 이후 늘 낮은 투표율에 근심이 깊다.
제1회 지방선거 때 64%인 투표율은 그 뒤 4차례 선거에서 50% 아래에 머물다가 제6회 지방선거 때 가까스로 50%를 넘겼다. 제1회 투표율(64%)도 당시 15개 시·도 가운데 13위였다.
시 선관위는 59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일 묘안을 짜내고 있다.
시 선관위는 15일 오후 북구 노곡동 하중도에서 선거홍보 캠페인에 나선다.
정책선거 홍보 현수막을 단 비행선을 띄우고 풍선아트, 피켓 퍼포먼스로 유채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

지난 9일에는 달성군 강정고령보 디아크광장에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대구' 축제를 열었다. 투표 참여 메시지를 담은 마술쇼, 풍선아트 공연과 모의투표 체험 행사를 했다.
권준훈 공보계장 등 직원 8명은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기로 했다. 춤과 율동을 통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연 예선에서 실력을 뽐내며 본선 진출 14개 팀에 뽑혔다. 다음 달 20일 방영하는 대구 서구 편에서 트로트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며 비보이 댄스를 한다.
'무조건 투표에 참가하자'는 취지로 이 곡을 골랐다고 한다. 투표용지 7장을 꽃 모양으로 이어붙인 홍보물로 1인당 7표를 행사한다는 점도 알린다.
시 선관위는 도시철도 3호선 열차에 투표 참여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래핑하고 수성못 레이저 분수를 이용한 홍보도 계획 중이다.

또 연극공연, 선거홍보 벽화, 인디밴드 공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으로 시민 눈길, 발길이 닿는 곳마다 투표 참여 메시지를 전한다.
권준훈 대구시 선관위 공보계장은 "17개 시·도 가운데 중하위권 투표율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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