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한송유관공사 대전지사가 관리하는 기름탱크에서 수만ℓ의 기름(경유)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공사 측이 13일 공식 사과했다.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 "지역 주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내외부 전문인력을 투입해 최대한 신속하게 토양 정화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뒤에도 전문기관 조사를 받아 오염된 환경을 완벽하게 복원하겠다"며 "진행 상황과 결과를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한편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설비를 보강하고, 주변 농가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구즉동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대전지사 관리 기름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저장탱크 배수관이 파손돼 6만8천ℓ의 기름이 흘러나왔고, 이 가운데 일부가 인근 하천으로까지 유입돼 긴급 방재작업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송유관공사 직원들은 사고를 숨기기에 급급했고, 관할 구청에 늦장 신고하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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