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세계 정상 내준 한국 청소년태권도…강미르는 MVP

입력 2018-04-14 08:27  

사상 처음 세계 정상 내준 한국 청소년태권도…강미르는 MVP
2018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서 남자부 2위·여자부 3위
남녀 모두 우승 놓친 건 1996년 대회 시작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태권도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열린 2018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네 체급에 출전해 남자 78㎏급의 임진홍(문성고)만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임진홍은 모하마드 알리 코스라비(이란)와 결승에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마지막 3라운드 14초를 남기고 21-41,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남자 78㎏초과급 유태진(백석고)은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68㎏급 송다빈(효정고)은 16강에서, 여자 68㎏초과급 홍슬기(소사고)는 첫 경기인 32강에서 각각 주저앉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총 54점)를 따고 여자부에서는 금·은·동메달 하나씩(총 47점)을 획득했다.
남자부는 이란(금7·동2개, 총 110점)에 이어 종합 2위, 여자부는 러시아(금1·은1·동5개, 총 62점)와 영국(금2개, 총 49점)에 이어 종합 3위로 밀려난 채 대회를 마쳤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올해가 12회째로, 우리나라가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을 놓친 것은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는 2010년 멕시코 티후아나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빼앗겼지만 이후 다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다.
여자부는 2016년 캐나다 버나비 대회에서 종합 4위로 처진 뒤 올해까지 2회 연속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이란이 2년 전 버나비 대회 종합 4위의 부진을 씻고 10체급 중 7체급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태권도 강호의 모습을 되찾았다.
여자부에서는 러시아가 사상 처음 우승컵을 안았다.
첫날인 9일 여자 4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강미르(성주여중)는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남자부 MVP는 45㎏급 우승자인 후세인 로트피(이란)에게 돌아갔다.
다음 대회는 2020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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