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후 이란 위협성 부각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두달 전 격추한 이란의 무인기(드론)가 폭발물을 무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2월 격추한 이란 무인기가 폭발물을 탑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4일 전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란 무인기는 폭발물을 싣고 있었고 파괴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무인기는 우리 영토에서 작전을 수행할 의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10일 이스라엘군은 공격용 헬리콥터가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하는 이란 무인기를 격추했다며 이 무인기가 시리아 내 기지에서 발진했다고 발표했다.
무인기 격추 직후 이스라엘 전투기는 시리아 내 이란의 시설물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달 9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州)의 T-4 공군기지를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이란군 7명이 숨졌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돕기 위해 이란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를 파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란 무인기의 폭발물 탑재를 발표한 것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시리아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인사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이스라엘의 T-4 공군기지 공습 직후 "이란은 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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