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는 14일 사학스캔들이 강타하며 지지율이 하락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3연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012년 12월 두번째로 총리직을 맡은 아베 총리는 2015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총리직을 연임하고 있다.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총재 선거에도 출마해 총리직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날 미토(水戶)시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3선은 어렵다.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국회에서) '특혜에 관여했으면 총리도 의원직도 그만두겠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모리토모학원이 건립을 추진하던 소학교(초등학교)의 명예회장으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한때 취임했던 것에 대해서도 "(그런데도) 왜 관계가 없다고 말할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15년 4월 야나세 다다오(柳瀨唯夫) 총리비서관이 에히메(愛媛)현 직원 등과 만나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문제가 '총리안건'이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나온 점도 거론했다.
그는 야나세 전 비서관이 "내 기억으로는 에히메현 직원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기억보다는 기록이 정확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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