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작전 성공" 발표…외무장관은 "이번 공습 합법적" 강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군사응징 목표가 달성됐다면서 "작전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설계·제조·저장능력이 중대하게 약화됐다"면서 "작전은 성공했다"고 말했다.
파를리 장관은 "목표물들은 신중하게 선택됐으며, 우리 군과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다른 군 사이의 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군을 피해 화학무기 시설을 정밀타격했다는 뜻이다.
프랑스군 합참의장인 프랑수아 르쿠앙트르 대장도 시리아에 전개된 러시아의 자산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시리아 방공망의 효율성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으로 인한 민간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날 새벽 3시(프랑스 시간)를 기해 동맹인 미국·영국군과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시설들을 공격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시리아 공격은 14일 새벽 3시(프랑스 시간)에 단행됐으며, 프랑스군은 시리아 화학무기 연구센터와 2개의 다른 시설을 해상과 공중에서 타격했다.
프랑스 해군은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격에 지중해에 실전배치한 다목적 프리깃함인 프렘 프로방스 호와 호위함을 출동시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랑스 공군은 또한 동부의 생디지에 기지에서 주력 전투폭격기 라팔(Rafale) 편대를 발진시켜 공대지미사일로 시리아 내 목표물을 폭격했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트위터에 시리아의 표적을 향해 발진하는 라팔 편대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국방부도 전투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습 후 언론에 공개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공습에 대해 정당한 응징행위라고 밝혔다.
장 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이날 BFM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사태를 용납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방식으로 공습을 단행했다"면서 "설정한 목표는 달성됐다. 시리아 화학무기시설의 상당수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르드리앙 장관은 이어 "프랑스는 시리아 위기의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를 즉시 착수할 것"이며 "모든 당사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