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 부통령 "나프타 개정 협상 수주 내 타결"

입력 2018-04-15 05:15  

펜스 미 부통령 "나프타 개정 협상 수주 내 타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향후 수주 안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8차 미주정상회의에서 캐나다, 멕시코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마친 뒤 "미국에 더 좋은 나프타 개정에 거의 근접했다는 희망을 안고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은 최근 멕시코 정부가 내놓은 전망과도 일치한다.
앞서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프타 개정 합의가 5월 첫째 주까지 도출될 가능성이 80%"라고 밝힌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직후 "우리는 이웃이자 소중한 친구 사이"라며 "우리는 협상의 진전에 고무됐고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정상과의 회담을 마치고선 "국경, 마약 등 폭넓은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양국 간에 이견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는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불법 이민과 마약밀매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설치할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가 내야 한다고 고집해왔지만, 멕시코 정부는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설치하는 장벽에 결코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막판에 불참을 통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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