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50명 규모의 해군 부대에서 30회 이상의 헌혈 기록을 가진 헌혈 유공자 4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부산기지전대 보급정비대에는 군무원 이현걸(39) 주무관, 윤상호(51) 준위, 전재호(47) 원사, 임성수(29) 중위 등 헌혈 유공자만 4명이다.
부대원이 50여명인 보급정비대에서 4명이 헌혈 유공자인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이들 4명의 헌혈 횟수는 모두 합해 203회에 달하고 헌혈량은 일반인 약 20명의 혈액량에 해당하는 8만1천200㏄다.
보급정비대 식량 관리 업무를 하는 이현걸 주무관은 고등학생이던 1997년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85회의 헌혈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10년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2012년 헌혈 유공 금장을 받은 정비반장 윤상호 준위는 1996년부터 53회에 걸쳐 헌혈했다. 전재호 원사와 임성수 중위는 각각 34회, 31회의 헌혈 기록을 갖고 있다. 전 원사와 임 중위는 헌혈 유공 은장을 받았다.
윤 준위는 "헌혈을 통해 우리 바다는 물론, 국민 건강까지 지키는 해군이라는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건강한 해군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봉사인 만큼 많은 장병이 헌혈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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