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이곳저곳에서 결혼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봄이 되면 하객 입장에서는 축하도 축하지만 축의금 봉투 생각도 같이 떠오른다.
구직 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5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월평균 경조사비는 12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20대가 12만1천원으로 가장 적고, 40대가 15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축의금 문화가 경제적으로 적잖은 부담이라는 호소가 많다. 특히 형편에 맞지 않게 비싸게 치르는 결혼이 축의금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서 성인남녀 중 75.8%는 지금의 결혼 문화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는데, '형편에 맞지 않는 과다한 혼수'가 44.8%, '남만큼 결혼식을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의식'이 17.2% 등 순이었다.
15일 네이버 아이디 'wand****'는 "결혼식이라는 문화가 참 불합리함. 집안의 세를 과시하는 것처럼 어디서 결혼했네, 몇 명이 왔네…왜 이래야 하나? 허례허식 타파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chy5****'는 "축하를 해주는 것이지 돈을 싸다가 주는 문화 고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md28****'도 "축의금은 아예 주고받지를 말아야 한다. 그리고 결혼도 남들 이목 때문에 비슷하게 가려 하지 말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e****"는 "부담스러운 문화다 정말"이라고 했고, 'mnjj****'는 "어쩌다 결혼이 재력 과시의 수단이 됐는지…"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bekh****'는 "조촐하게 결혼식 한다고 하니 날라오는 어머니 등 스매싱! '뿌린 게 얼만데!'"라며 좀처럼 바뀌지 않는 세간의 인식을 생생한 경험담으로 전했다.
포털 다음에서도 '임팩트'가 "결혼식 축의금 문화 없애야 합니다. 이미 그 의미는 변질 내지는 퇴색됐고 서로 부담 주고 부담받는 거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yak'는 "돈도 돈이지만 꼭 필요한 몇몇 지인만 제외하고 간결하게 인간관계 하는 것이 현명하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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