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영어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서 영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번 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이 금지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영어책 읽기'가 주목받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우선 광희초등학교 내 남는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 광희영어체험센터 2층에는 영어책 1만3천 권을 갖춘 영어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 수준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책을 빌릴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는 영어도서 전담 강사가 상주하고 있어 알맞은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소수 정예로 책을 읽고 북 리포트를 작성하는 북클럽이 운영된다. 북 리포트를 제출하면 인증서와 상품을 받는 '영어 독서 인증제'도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는 원어민 강사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수업도 마련됐다. 방학 때는 주 5일로 운영되는 '리딩클럽'도 진행된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아이 입맛에 맞는 애니메이션이나 가족 영화 등 250개의 영어 DVD도 빌릴 수 있다.
중구구립도서관, 신당구립도서관, 남산타운 어린이도서관 등에서도 1만3천500권의 영어책을 대여할 수 있다.
구는 "이들 도서관에서도 매주 혹은 격주 단위로 영어 스토리텔링, 선생님과 영어 읽기, 테마 영어놀이터 등 2∼3개의 영어 독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며 "6월에는 유아까지 대상을 넓힌 새 프로그램을 신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도록 이용자 의견을 잘 반영해 공간과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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