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휴스턴 3-1로 꺾고 시즌 첫 위닝시리즈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이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겨두고 퍼펙트게임 달성에 실패했다.
콜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콜론은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야에게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이어 조시 레딕에게는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아 노히터마저 물거품이 됐다. 콜론은 무사 2, 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 요건마저 사라졌다.
결국, 콜론은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눈앞에서 놓치고 1-1이 된 8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역 최고령 투수인 콜론은 비록 대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감동의 피칭을 선사했다.
200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콜론은 전성기 시절의 강속구는 잃은 대신 정교한 제구력으로 리그 타율 5위(0.250), 홈런 공동 8위(14개)인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
콜론은 7⅔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1실점 했다. 탈삼진은 7개를 챙겼다. 투구 수 96개에 스트라이크는 66개에 달했다.
휴스턴 선발인 저스틴 벌랜더도 콜론 못지않은 호투를 펼쳤다. 벌랜더는 8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콜론과 불꽃 튀기는 투수전을 이어갔다.
벌랜더는 3회초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이자 실점이었다.
텍사스는 연장 10회초 조이 갈로, 로널드 구즈먼의 연속 안타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치리노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결국 텍사스(6승 11패)는 휴스턴을 3-1로 꺾고 이번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텍사스의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36)는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휴스턴과 3연전을 14타수 무안타로 마친 추신수는 한때 4할을 넘었던 시즌 타율이 0.209(67타수 14안타)까지 곤두박질쳤다.
추신수는 1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벌랜더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했다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1사에서는 벌랜더의 슬라이더에 체크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크리스 데븐스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는 헥터 론돈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고 우익수에게 잡혔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