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위 계승 서열 5위 해리(33) 왕자를 영국연방(Commonwealth·이하 영연방) 청년 대사로 임명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는 청년 대사로서 영연방 53개국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버킹엄 궁은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는 영연방 젊은이들과 젊은 지도자들 간 연결고리를 만들고 그들 세대가 직면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연방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연방 24억 인구 중 60% 이상이 30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중 영연방 네트워크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해리 왕자는 최근 공적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왕실의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유의미한 존재로 쇄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리는 해리 왕자와 미국 출신 배우 메건 마클 커플은 전 세계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해리 왕자의 청년 대사 임명을 계기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맡고 있는 영연방 수장 자리를 찰스 왕세자(69)가 이어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맡고 있다.
영연방은 여왕이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근 차기 수장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연방 수장 자리는 세습되지 않아 여왕 이후 찰스 왕세자가 이를 자동으로 승계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53개 영연방 국가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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