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16일 충북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잇따랐다.
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흥덕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미사'를 했다.
강희성 청주교구 총대리 신부가 집전한 이 미사에는 신도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정의평화위 관계자는 "슬픔에만 머물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데 뜻을 모으기 위해 추모 미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천주교 합창단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청주 산남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노란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정문에 매달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열린 추모 행사에서 성민경 학생회장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세월호 사건은 진행 중"이라면서 "희생자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원구 수곡중 학생들은 이날 오후 뮤지컬 공연, 가야금 연주, 추모 노래와 시낭송, 안전 퀴즈대회 등 추모 행사를 했다.
'세월호와 함께하는 충주사람들'은 이날 오후 충주시 차 없는 거리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 문화제에서 예성여중 학생들은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노래 공연을 했다.
옥천 세월호 참사 추모위도 이날 오후 농협 옥천군지부 주차장에서 시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었다.
세월호 충북대책위 관계자는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정권도 바뀌었지만,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면서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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