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도 미·러 등 12개국 대화로 협상 재개 돌파구 마련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시리아 사태에 군사적 해법을 반대한다며 관련국 대화를 중재할 의향을 내비쳤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2015년 10월 미국,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 이어 이란과 영국, 독일 등 12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시리아 사태 해결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2014년 2월 중단됐던 제네바 평화회담은 빈에서 열린 회담을 계기로 2016년 1월 극적으로 재개됐다.
쿠르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충격적인 화학무기 사용과 서방의 군사적 대응 이후 지금은 외교적 평화회담을 준비할 때다"라며 "고통받는 시리아인들을 생각할 때 더는 군사적 해법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으로 이미 40만명이 숨졌고 500만명 이상 난민이 시리아를 탈출했다며 관련국이 2015년 빈에서 열렸던 빈 회담과 같은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쿠르츠 총리는 2014년 외무장관 재임 때 미국, 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의 핵 합의 대화를 주재한 경험이 있다.
쿠르츠 총리가 속한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 자유당은 친러시아적 성향을 보여왔다.
쿠르츠 총리는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이중간첩 독살 시도 사건의 여파로 촉발된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동참하지 않고 동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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