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성추행 의혹을 두고 인터넷 언론사와 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의 경찰 피고소인 조사가 일주일 정도 미뤄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정 전 의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피고소인 조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으며, 이에 따라 시점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소환 시점은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경찰은 17일 오후 2시 정 전 의원을 불러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은 계기를 확인할 방침이었다.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에 맞서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께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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