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아 16일 저녁(현지시간) 가톨릭의 본산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인 성직자들이 주축이 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로마유학사제단협의회(회장 장이태 프란치스코 신부) 소속 신부와 수녀 등 성직자 80여 명과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등은 이날 로마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그레고리안 대학의 예배당에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했다.
총 약 300명으로 추산되는 로마 체류 신부, 수녀들은 세월호 사고 1주기부터 매년 추모 미사를 개최해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기리고 있다.
이날 미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의 장이태 신부가 집전했고, 강론은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유학 중인 박희전 루케치오 신부가 맡았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그들이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소서"라는 장 신부의 기도에 참석자 모두가 숙연해졌다.
박 신부는 강론에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사고 이후 철저한 반성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한국 사회와 교회가 올바른 반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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