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참모진의 '물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 사이버 안보 책임자도 물러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현 백악관 사이버 안보 책임자인 롭 조이스가 자리를 떠나 국가안보국(NSA)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추후 성명을 내고 "조이스가 NSA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그동안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의 직속 상사라 할 수 있는 토머스 보서트 국토안보보좌관이 사임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전해진 소식이다.
앞서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공식 취임한 지난 10일을 즈음해 마이클 앤턴 NSC 대변인과 보서트 국토안보보좌관, 나디아 섀드로 NSC 부보좌관이 잇따라 사임,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 외교·안보 진용을 개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조이스 사임의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로이터에 "조이스는 자신의 자유 의지로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지, 볼턴 보좌관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밀려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이스는 사이버 안보 전문가로 정부 안팎에서 높은 신임을 얻었으며, 특히 트럼프 정부에서 해외 사이버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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