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오타니, 루스 이후 누구도 성공 못 한 투타 겸업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성장세가 주춤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업계에서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폭발적인 스타성을 갖춘 구원자 대접을 받고 있다.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일제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미국 언론도 이에 맞춰 오타니 띄우기에 한창이다.
시범경기 기간 스카우트의 입을 빌려 "오타니는 고교생 수준"이라고 혹평했던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최근 오타니만을 위한 특별 코너까지 열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는 '오타니 추적기(Ohtani Tracker)'는 ESPN의 MLB 메인 코너 가운데 하나로 자리했다.
ESPN은 코너 소개 글에서 "오타니는 베이스 루스 이후 투구도 성공하지 못한 투수와 타자 겸업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다. 그가 계속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고 적었다.
이른바 '오늘의 오타니' 코너는 크게 6개의 하위 메뉴로 이뤄졌다.
'오타니의 최근 활약'과 '오타니를 언제 볼 수 있나'에서는 투타로 나눠 리뷰와 프리뷰를 제공하고, '오타니의 투타 겸업 분석'과 '타자 오타니', '투수 오타니', 그리고 '오타니가 빅리그로 오기까지'에서는 관련 분석 기사를 볼 수 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빅리그 첫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는 투수로 세 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오타니는 타자로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을 올린 것과 동시에 투수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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