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재활용품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생곡재활용센터의 운영권이 부산시로 넘어가 안정적인 시설 운영이 가능해졌다.
부산시는 최근 생곡자원재활용센터,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와 함께 자원재활용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3자 합의서에 서명하고 운영권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생곡재활용센터는 강서구 생곡마을에 1994년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익 시설로 문을 열어 부산지역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하루 270t가량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운영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생기면서 지난해 말에는 재활용품 반입을 중단하는 등 센터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부산시는 생곡재활용센터를 직접 매입하기에 앞서 주민 대표 등과 합의해 시설 운영권을 먼저 넘겨받기로 했다.
시는 재활용센터 대표 선임을 포함한 계약권, 조직권, 인사권 등도 함께 관리하기로 하고 부산환경공단에 생곡재활용센터 운영 전반을 맡길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활용센터를 부산시가 운영하게 되면 투명 경영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주민 마찰에 따른 재활용쓰레기 반입 중단 등 시민 불편사례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곡재활용센터에서는 연 12억원 가량의 수익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수익금 대부분은 생곡마을 주민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부산시는 악취 민원 등에 시달리는 생곡마을 주민을 전원 집단 이주시키기로 하고 이주가 시작되는 5∼6년 뒤 생곡재활용시설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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