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황전원·선조위 이동곤 사퇴 촉구…삭발식·단식 돌입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 방해 및 실험 결과 은폐 의혹이 제기된 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은 17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황전원 위원과 선체조사위원회 이동곤 위원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정동수군 아버지인 정 분과장은 "황전원은 참사 당일 '골든타임' 동안 국가 수장 박근혜의 행적을 감추고자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며 "황전원이 2기 특조위에 있는 한 계속 활동을 방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조위 이동곤 위원에 대해서도 "2014년 검찰 의뢰로 침몰 원인 실험을 100여 차례 했던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었다. 당시 실험 결과는 검찰이 발표한 침몰 원인인 '증·개축, 과적, 고박 불량, 조타미숙'과 다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분과장은 4년 전 실험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 김영모, 김철승, 공길영 선조위원도 선조위 보고서 작성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조위원에 임명된 황 위원은 세월호 특조위가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키로 하자 회의 도중 퇴장했다.
그는 위원직을 사임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해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도 했으며 최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2기 특조위원에 임명됐다.
선조위 관계자는 "이 위원은 본인의 뜻에 따라 선조위 활동에서 배제됐다"며 "현재 2014년 자유 항주실험 결과와 은폐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측이 자료 제출과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앞서 지난달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모형시험을 의뢰했지만, 나중에 시험에 사용된 데이터가 잘못됐음을 발견해 증거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 은폐 의혹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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